당초 올해 안 군산전북대병원 착공예정이 내년 4월로 미뤄지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군산시에 따르면 사정동 일대 10만 9000여㎡에 들어설 예정으로 토지 보상을 마무리한 군산전북대병원은 올해 시공사 공모를 통해 내년 3~4월에 착공된다.

이를 위해 지난달까지 실시설계와 총사업비를 교육부, 기재부 등과 협의를 완료했다.

시는 시공사가 선정되면 내년 3월 계약 및 착공준비를 거쳐 4월 착공해 40개월정도 공사기간과 개원준비로 오는 2027년 10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                     
군산전북대병원의 건축규모는 지하 2층, 지상 10층으로 500병상이다. 군산전북대병원은 당초 총 1천 896억원의 예산으로 사업이 진행됐으나 감염병 등 의료 환경 급변화에 따른 추가시설 반영 및 건설단가 인상 등으로 사업비가 3062여억원으로 증액됐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초기 심뇌혈관과 소화기·스마트 헬스케어 센터 등 특성화 센터 위주로  운영되다 개원 10년 차에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 병원 규모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군산전북대병원의 경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0년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은 중대 질병과 중증 환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처치, 새만금 개발에 대비한 의료 인프라 확충 등을 명분으로 500병상 규모로 2020년에 개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2년, 부지로 선정한 옥산면 당북리 백석제 일대가 환경문제와 투기문제에 논란이 일면서 사업추진에 발목이 잡혔다.

건립위치인 백석제가 멸종위기 식물인 독미나리를 비롯한 야생생물 자생지로 확인되고 이에 따른 환경단체들이 "학술적·환경적 가치가 큰 습지"라며 부지 변경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새만금 지방환경청이 2015년 백석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면서 결국 현재 사정동 부지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심도있는 시공사 공모 및 선정 등의 절차이행이 필요해 부득이하게 올해 안 착공에서 내년 초 착공으로 늦춰졌다“며 ”병원이 건립되면 통합 의료서비스가 제공돼 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