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해망로 쌍떼빌아파트 옆 절개지의 바위가 떨어져 나오며 도로변 주차 차량 2대를 파손한 낙석 사고 현장의 ‘사면재해복구 공사’가 일단 멈췄다.

지난 3월 낙석사고 현장의 정비 공사를 시작하며 바위 부분의 정비를 위해 주변 나무와 수풀등 잡목을 제거하던 중 오랫동안 돌보지 않아 봉분을 식별하기 어려웠던 묘 2기가 뒤늦게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 관계자는 발견된 묘 2기에 대한 분묘개장 공고를 내고 연고자를 찾느라 정비공사를 중지했고 다행히 연고자들이 나타나 묘지 개장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묘 이전이 마무리되는 대로 즉시 낙석사고 현장에 대한 정비 공사를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기철에 발생한 낙석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다시 우기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절개지 정비공사가 언제 마무리될 것인지 모르겠다”며 “안전장치는 돼 있다 하더라도 공사가 신속하게 마무리돼 도로도 속히 정상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지난해 예산 확보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들어 지난 2월 말까지 전라북도 심의 절차를 거쳐 3월에 발주한 후 4월말 착공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묘가 발견돼 일단 공사를 멈췄지만 묘지의 개장처리가 순조로우면 오는 9월 완공 예정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묘지의 개장이 늦어지면 공사 완공 시점도 다소 늦춰져 오는 10월에야 공사를 완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망로 사면재해복구 공사의 경우 공사구간이 비교적 작고 공사기간이 4개월여에 불과한데도 1년여 이상 일부 도로가 공사장 안전을 위한 가림막 등으로 가로막히는 결과여서 교통 불편 최소화와 재해복구의 우기철 이전 마무리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시의 실시설계가 완성된 후 전북도의 심의 과정에서 가장 최우선인 안전을 감안한 공사기법의 검토 등이 2개월 여 진행 된데다 묘지의 발견으로 지연되고는 있지만 당초 공기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