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과 경치는 좋은데 길이 너무 좁아 차량 통행하기가 복잡해 짜증이 나네요”

“사람은 많이 없는데 주차장은 가득차 있어 주차가 어려워요”
 
지난달 26일 재개장한 군산수산물종합센터가 명물화되기 위해서는 주변 교통대책과 상인의식고취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해망동 수산물종합센터가 지난달 26일 개장했다.

군산시는 지은 지 20년 된 수산물종합센터를 철거하고 인근 주차장 부지에 총면적 4천㎡, 3층 규모의 수산물종합센터를 2020년 5월 착공해 3년만에 문을 열었다.

점포는 총 117개로 활어 29개소, 선어 40개소, 건어물 30개소, 수산가공품 6개소 등이다.

또 수산물 식당(상차림 식당 7개, 횟집 3개)과 휴식·문화 공간이 마련됐다.

선어 매장에 국내 참홍어 생산량의 45% 가량을 차지하는 '군산 홍어'를 전진 배치하고 2층 잔여 점포 2곳에는 홍어전문 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군산에 수산물종합센터가 있으면 인근 서천군에는 서천수산특화시장이 있다.

서천특화시장은 2004년 9월 지상 2층, 6545㎡ 규모로 개장해 2019년 연간 40만명 이상 방문객이 찾아올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수산특화시장으로 발돋움했다.

같은해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전통시장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분석결과 전국 1400여 전통시장 가운데 20위를 기록할 정도로 명소화된 곳이다.

이처럼 재개장한 군산수산물종합센터도 서천수산특화시장처럼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을까 비교해봤다.

이에 휴일인 지난 6일과 7일 인근 서천수산특화시장과 재개장한 군산수산물종합센터를 차례로 방문했다.

차량 네비게이션에는 군산수산물종합센터와 서천수산특화시장까지 정확히 14분이 소요된다고 안내됐다.

6일 군산수산물센터는 화요일로 휴장상태였으며 주차장이 텅비어 있었고 서천시장도 40~50여명의 방문객이 매장에서 수산물을 구입하고 있었다.

7일 오후 방문한 서천시장은 50여명의 방문객이 있었으며 군산의 경우 20여명이 수산물을 구입중에 있었다.

서천시장에서 만난 상인회 회장은 군산수산물종합센터의 재개장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서천시장에 대한 질문에 거의 대답하지 않았고 알려줄 수 없다며 군산수산물센터 재개장에 극도의 경계심을 표시했다.

서천군청 관계자는 “서천시장의 장점은 넓은 주차장과 싱싱한 횟감은 물론 서해안고속도로와도 가깝고 주로 경기도와 인천지역에서도 많이 찾고 군산과 익산지역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수산물종합센터의 재개장으로 현재 많은 방문객이 오고 있어 서천특화시장처럼 명소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군산수산물종합센터의 장점은 깨끗한 건물로 2층 상차림시설에서 바다전망이 너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서천보다 저렴한 상차림비용(서천 2인당 1만5000원, 군산 1인당 5000원)으로 이미 맘카페와 유튜브 등 SNS에서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산시 관계자의 기대처럼 군산수산물종합센터가 사랑받는 명소화가 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과제도 많았다.

현재 서천특화시장의 주차면수는 400여면이고 군산은 138면이다.

많은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주차장이 필요한 것은 현대사회에서 필수적 조건이다.

또 수산물센터로 진입하는 센터 사거리에서 센터쪽으로 가는 도로폭이 너무 좁아 교행이 불가능하고 센터앞 이면도로도 너무좁아 상하차를 하는 차량이 있을 경우, 또 주말 등 차량이 몰릴때 등은 교행이 안돼 뒤엉키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해 방문객들의 불편을 야기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주차장의 경우에도 휴장한 6일에는 주차차량이 전혀 없었으나 7일 방문객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센터인근 주차장이 가득차 있어 정작 방문객들은 주차에 어려움을 겪어 상인들의 의식고취 노력 필요성도 요구되고 있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센터주변의 수십개의 점포로 이뤄진 해신상가가 40~50년째 전북지역에 수산물을 공급해오고 있는 실정으로 도시재생차원의 도로문제를 담당부서와 종합적으로 해결노력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좁은 이면도로의 경우 센터방면의 인도를 줄여 차량교행을 시킬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CCTV를 설치해 적치물 철거와 쓰레기처리, 불법 주차행위를 단속해 교통불편을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박동래 시 수산식품정책과장은 "수산물종합센터 개장으로 관광버스가 오는 등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고 있으며 호응도도 많아졌다“며 ”재개장 이후 교통문제 등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서 전국적인 수산물명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