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내항 일대의 ‘침수방지 시설 설치 사업’의 착공이 임박함에 따라 동백대교 우측 ~ 근대역사박물관 뒤편 ~ 째보선창 비어포트 앞 구간에서 펼쳐질 공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군산 내항 침수방지시설 설치 사업’을 애초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의 거듭되는 지연 등에 끝내 지난해 말까지도 착공하지 못한 채 해를 넘겼다.

이 때문에 군산 내항 침수방지시설 설치 사업의 착공은 많은 시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92년 군산 내항이 일반인들에게 개방한 이래 지난 30여 년간 계속돼 온 친수공간 기반의 확충을 마감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서이다.

앞서 군산해수청은 ‘군산 내항 침수방지시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의 2021년 5월 마감추진을 이루지 못한 채 지연만 거듭하다 지난해 가을에서야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애초 예상과 달리 군산 내항 일대의 문화재 시설에 대한 문화재청과의 협의가 다소 길어지는 등으로 인하여 용역 마감이 늦어졌다”며 “내부적인 검토사항과 절차 등을 마치려면 내항 침수방지시설 사업의 착공은 연말까지 어려울 전망이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군산해수청은 내항의 친수공간 확충 시 항상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내항 일대 다른 기관 소유의 대지 사용 방안에 대해 해당 기관들과의 관리 이전이나 사용 협의를 마친 상태여서 사업 추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내항 침수방지시설 사업에 포함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뒤편의 정비를 통한 친수공간 조성 공사와 째보선창 비어포트 앞 해상의 돌출 시설에 의한 해양경관의 확충도 함께 늦어져 올해 새봄에서야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지난 4일 “군산 내항 침수방지 시설 설치 사업의 입찰을 4월 27일에 실시할 예정이다”며 “시공사를 선정한 후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5월 중순이면 착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내항 침수방지시설 설치 사업은 해수위 상승에 따른 폭풍과 해일로부터 재해 예방을 위한 시설 공사이다.

그런데도 이 사업에 포함된 친수공간의 확충이 많은 시민의 주목을 받는 까닭은 내항의 친수 환경 개선에 너무 오랜 기간을 흘려보냈으면서도 다른 항구도시의 내항 개발과 비교해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데 있다.

군산 내항은 밀려들어 쌓이는 토사를 감당하지 못하고 낮아진 수심에 따라 국제항의 역할을 외항에 내준 이후 1992년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에서 해제되며 친수공간 조성을 시작한 지 어느덧 30년을 넘어섰다.

그러나 군산 내항의 친수 환경은 다른 지역 항구도시의 내항들과 비교해 초라한 모습인 데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뒤편 일대는 현재까지도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눈총을 받는 정비 대상으로 자리해 있어 원성이 높다.

하지만 내항 침수방지시설 사업이 시작되면 근대역사박물관 뒤편 일대가 잔디광장 등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돼 내항의 친수공간 확충과 더불어 그간 미뤄왔던 친수환경 기반 조성을 일단락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