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문화재단을 설립하려는 목적은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정책 추진과 문화예술 분야 지원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군산시는 ‘군산문화재단 설립’을 민선 7기 공약으로 추진했지만, 발기인구성조차 하지 못한 채 민선 8기로 넘어와서도 준비작업만 이어가며 군산문화재단의 탄생을 기다리는 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해 연초에도 시는 문화예술 분야 기반 확충에 나서겠다며 하반기 중에 군산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일 민선 8기가 들어서고 해를 넘기면서도 군산문화재단의 출범 소식을 접하지 못한 이들은 “설립의사가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한다.

앞서 시는 2021년 4월 군산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첫걸음으로 ‘군산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과업 목적, 검토용역 내용 보고, 관계자 토론 등을 진행했다.

이어 전북연구원이 맡아 진행한 ‘군산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같은 해 9월에 열고 재단의 역할, 조직, 인력, 예산 등의 구성‧운영방안과 경제성, 수행방식의 적절성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당시의 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수지분석에서 설립초기 운영비는 38억여원, 직원 16명 채용으로 시작해 운영 5년차에 운영비가 45억여원으로 늘고 직원 수도 11명 증가한 27명으로 예상했다.

운영수입은 6억 2100만여원으로 예상해 출연금은 초기 32억 8000만여원에서 5년 후 39억2000여만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관심 대상인 이관사업 운영비는 22억 9000여만원으로 추정했으며 군산문화재단 출범 시 이관사업은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 문화예술창작지원사업,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사업, 길거리공연예술활성화,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동네문화카페 운영, 생활문화동호회지원사업 등이다.

특화사업비는 출범연도 1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1억씩 증액해 운영 5년차 5억원이 되고 이후는 동일할 것으로 편성했다.

조직은 대표이사와 1국 4팀 운영으로 계획했고 인력은 출범 시 최소 대표이사 1명, 사무국장 1명, 경영지원팀 3명, 정책기획팀 3명, 예술지원팀 3명, 지역문화팀 5명 등으로 계획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지난 15일 군산문화재단 출범 준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군산시 관계자에게 물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군산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전라북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1차와 2차 심의까지 모두 통과하여 설립 동의를 구한 상태이며 발기인구성을 추진 중이다”고 답했다.

또 이와 관련해 군산시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내달 중으로 발기인구성을 마치고 상반기 내에 발기인총회를 개최한 후 이사회 구성 등 모든 준비를 마쳐 연내에 반드시 군산문화재단의 출범을 이룰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군산문화재단의 출범을 기대하고 있는 이들은 “무엇보다 군산문화재단을 취지에 맞고 올바르게 이끌어 갈 인적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군산시가 이번에도 연내 출범한다지만 가봐야 안다”며 의심의 눈빛을 감추지 않았다.

군산시가 지역의 특수성과 차별성을 감안한 군산문화재단을 출범시킨다는 약속이 옿해는 지켜질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