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등교사들이 군산지역 근무 기피현상으로 지역간 극심한 불균형한 교사배정 논란에 따라 개선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등 군산지역 교사들에 따르면 군산지역 중학교 이상 학교들 대부분이 신규이거나 경력 2~4년차 저연차 교사들의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 있어 교육의 일관성, 교사의 소속감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지역에 2년 이상 근무하면 특수한 사유가 있어 신청할 수 있는 희망전보(일반전보)가 일반화돼 경력교사들의 기피지역 이탈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학교관계자와 언론 등에 따르면 군산의 A중학교의 경우 전체 교사 가운데 3~4년차 정교사가 19명으로 60%이고 기간제교사까지는 경력 5년이하 저연차교사가 80%가 넘고 있다.

이처럼 저연차 교사위주 교사구성으로 저연차교사들이 학년부장과 자유학기부장 등 주요보직을 맡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지역 중등학교들의 저연차 교사 비율이 높은 것은 한마디로 전주와 멀기 때문이라는 것이 교사들의 전언이다.

대부분의 전보희망 교사들은 전주 주변의 학교로 희망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사들의 거지주가 대부분 전주라는 것이다.

이에 전주와 거리가 있는 군산, 남원, 무주의 경우 기피지역이고 전주 인근의 완주, 김제 등은 선호지역이다.

이같은 사실은 고연차 교사와 저연차 교사의 비율에서 나타난다.

김제의 B학교 경우 저연차 교사비율은 5%정도다.

인근 C중학교는 저연차 교사는 10%로 기간제 교사까지 더해 60~80%에 달하는 군산지역 중등학교와 차이가 보이고 있다.

군산에서 근무했던 D교장은 “중간 경력을 가진 교사들이 전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정기간을 근무하다 대부분 전주 인근지역으로 전보희망을 신청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D교장은 “군산의 고등학교 교사의 50% 정도는 전주에 거주하고 있다”며 “일부 사립학교의 경우 70% 이상이 전주에서 출퇴근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군산소재 중학교에 근무하는 E교사는 “교사들의 특정지역 기피현상으로 연륜있는 교사들이 후배교사들에게 전달해 주는것들도 있는데 고연차교사가 없어 저연차교사들이 혼자 체험하는 교사생활을 하는 것 같아 안타갑다”고 말했다.

또한 “도교육청이 나서 지역간 교사수급문제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규교사도 군산에 많이 배정되고 있다.

군산지역의 경우 사립고를 포함해 10여개 학교에 400여명의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데 해마다 기간제 교사와 신규교사 수급이 130여명으로 전체 1/4이 바뀌고 있어 저연차교사 위주의 교육 연속성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전주의 1000여명, 김제의 100여명 교사 수와 기간제를 비롯한 신규교사 수급문제를 비교하면 알 수 있다.

1년차 신규교사 임용 비율을 보면 전주에서 거리가 먼 군산과 남원, 무주는 해마다 10% 정도이고 전주에서 가까운 김제나 완주, 임실, 진안은 1~2% 수준으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올해 군산지역에 기간제교사의 채용은 줄이고 신임 정교사채용을 늘리는 한편 신규채용수도 줄어 지역간 교사불균형수급문제 해소작업을 시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대해 수년간 교사수급의 문제점 해소를 위해 노력해 온 군산교육지원청 A장학사는 “희망전보 신청(일반전보) 제도가 장기근무에 의한 침체방지 목적으로 도입됐는데 오히려 단기근무로 인한 학교교육과정의 안정성을 해치는 역할을 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이 교육감 선출 이후 인사문제 전면 개선공약에 따라 올해부터 도육청이 문제해결을 위해 설문조사와 공청회, 실무위원회구성 등 관심을 갖기 시작해 내년부터 불균형적인 지역간 교사수급문제가 점차 해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