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미래체험관(옛 금강철새조망대) 앞 주차장의 버려진 텐트들이 무책임의 극치를 보이며 주위의 눈총을 받고 있다.

최근 레저 활동의 활성화로 주말과 휴일 등을 이용해 텐트나 캠핑카 카라반 등과 함께 야외를 찾아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크게 증가했다.

이 때문에 야외에 조성된 공원과 녹지 등에는 공간만 보이면 텐트촌이 형성되는 진풍경을 보인지 오래이다.

또 최근 들어 캠핑카 카라반을 구입해 이동하며 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아져 도심 어디를 가든 주차해 있는 카라반을 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금강하굿둑 일대 금강호 주변의 녹지공간과 주차장 등에도 이 같은 캠핑공간이 형성되고 있기는 마찬가지.

문제는 무책임한 이들이 한 곳에 장기적으로 텐트를 쳐 놓는 속칭 알박기를 일삼거나 더 몰지각한 이들은 아예 텐트를 버리는 경우도 자주 발생해 여행지 내지 휴식공간에서의 골칫거리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금강호 인근의 금강미래체험관(옛 금강철새조망대) 앞 주차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일부 몰지각한 이들로 인해 질서를 지키며 휴식을 즐기는 이들까지도 눈총을 받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이곳 비교적 넓은 주차장은 군산시 주최의 철새축제가 한창일 때 조성됐지만 철새축제가 중단된 2019년부터 지금까지 빈 공간으로 인식돼 캠핑카 카라반 일부 소유주들이 주차장으로 활용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주변에 텐트가 쳐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라반 소유주들은 군산시가 카라반 소유주들에게 일정액을 받고 편의를 제공하는 관리형 카라반 주차장으로 조성해 주길 바라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적한 야외를 찾아 휴식과 여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금강하굿둑 휴게소 일대는 물론 이곳에 까지 텐트를 치기 시작하며 그 수는 순식간 급격하게 늘었다.

하지만 이 텐트들 중 상당수가 평일에도 걷히지 않고 상시 쳐있는 데다 일부는 아예 낡고 찢겨져 있는 흉물상태여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현재 이 주차장 일대에 야영금지 플래카드를 내건 상태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금강미래체험관 앞 주차장 부지에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기본 설계 중이다”며 “올해 예산을 확보하여 내년 중 착공하면 현재의 무질서한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녹지 공간들에 텐트촌 또한 급격히 늘고 있어 이곳에서의 질서를 스스로 지키며 모두에게 유익한 휴식이 될 수 있게 하는 성숙한 의식이 한층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