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시간당 최대강우 90㎜를 기록했던 호우경보(8시10분 발효)가 오후 3시경 호우주의보로 격하된데 이어 오후 6시 10분 해제되며 군산지역의 기상상황이 10시간 만에 진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8시10분 호우경보 발효 후 오전 3시간 동안 내린 150여㎜의 강한 집중호우로 군산지역은 오후 7시 현재 177건의 크고 작은 비피해를 입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군산에 내린 강우량은 군산산단지역이 185㎜로 가장 많았고 미성동 178㎜, 옥산면 158㎜, 소룡동 150㎜ 등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지역의 도로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는 대부분 오전에 기록된 강수량으로 오후 7시 현재 강한 강수대(시간당 30mm)가 서해상으로 진입하다 빠르게 통과할 것으로 예보돼 일부 지역 중심의 강우가 예상되지만 자정 이후 점차 소강상태에 이르러 12일 오전까지 20~70mm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군산시 등은 예상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1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군산시에 총 177건의 비 피해 상황이 접수됐다.

피해 현황은 인명피해 없이 도로 일시침수가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상가 침수도 25건 발생했다.

또 주택 침수 51건(반파 1건)과 농경지 침수 5건이 신고 됐고 차량 침수 1건, 하수구 역류 8건, 도로파손 3건, 기타 7건(토사 6건, 개인축대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군산시는 이에 관과소, 읍면동 피해현장에 공무원을 투입해 현장행정으로 도로와 상가·주택의 침수피해 복구를 지원했다.

또한 도로 일시 침수에 따라 상습 침수지역인 나운동 옛 보건소사거리 둥 7개소 교차로의 일시 교통 통제에 이어 물이 빠진 후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에 집중된 많은 양의 비로 나운동 신풍초등학교 인근의 음식점 상가 등이 침수돼 물난리를 겪었다.

이곳 상인들은 “지난 10년 동안 큰 비피해만 벌써 세 번째 겪는다”며 “여름에 비만 오면 두렵다. 정말 이 물난리를 겪지 않게 할 대책이 없는 것인지 아주 많이 속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