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전국 지자체와 농축수산업관련 기관들이 일제히 대응책 마련에 고심중에 있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이는 기관은 농협이었다.

답례품 가운데 가장 많은 상품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농산물이기 때문이다.

전북농협은 지난 6일 농협전북본부에서 고향사랑기부제와 시·군농정지원단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농축산물중심의 답례품 공급, 농업·농촌중심의 기금사용, 기부확산 및 동참홍보 등 적극적인 농정활동을 전개하자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북농협은 지난달 26일 중앙본부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추진우수지역본부로 선정돼 우수사례를 발표했으며 전국 최초로 시군별 대표 농축산물을 활용한 전북사랑답례품홍보관을 농협전북본부와 전북도가 함께 운영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서울농협도 지난달 28일 ‘고향사랑기부제’ 성공적 정착을 위한 추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향후 추진사항 협의와 추진결의를 다졌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기 위해 기부문화 확산과 지방 소멸위험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내용으로 홍보에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각 지역농협은 물론 전북도 등 광역시도도 모두 전담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고향사랑기부제에 대비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지난 3월 30일 도청에서 도와 시.군 고향사랑기부제 담당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TF팀 회의를 개최하고 시. 군이 상생하는 전북형 ��춤전력 수립 등의 논의가 있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군산시의 노력과 과제는 무엇일까?

현재 고향사랑기부제 준비TF팀을 구성했으나 정식으로 출범하지는 않았다.

내부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홍보와 답례품 개발 부서 결정을 하고 답례품에 대한 전수조사만 마친 상태다.

현재까지 정부의 세부지침이 없는 상태로 조만간 표준조례안이 제시되면 관련조례제정과 지역에 맞는 세부지침을 마련할 계획으로 현재는 홍보와 답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답례품 선정위원회도 구성하고 국민이 선호하는 답례품도 선정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선호도 조사와 용역까지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사례를 보면 지역특색을 살린 답례품 개발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패를 결정하는 만큼 군산의 특성을 살리고 국민이 선호하는 상품개발이 최우선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바다와 접해있는 지역특성상 해산물과 농산물의 독자 상품개발이 주요 상품으로 선정될 예정이지만 농산물과 해산물이 함께하는 복합 상품꾸러미 개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향사랑기부제 상품개발을 통한 지역 브랜드화가 되면 기부제와 별개로 지역의 새로운 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계획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또 지역 관광과 숙박 등도 상품화 할 경우 관광차원의 브랜드로 지역경제활성화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마련되는 기금운용도 아주 중요하다.

기금활용 사례에 따라 기부가 늘어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복지와 환경분야 등 국민이 공감하는 것에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만으로도 국민참여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일본의 사례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군산시관계자는 “세부지침과 표준조례안이 제시되면 답례품 선정과 기금운용책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방인구 감소 방지를 통한 지방소멸 예방과 국민소통은 물론 지역 농어민을 위해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군산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는 사전 철저한 준비와 시민을 생각하는 군산시의 노력에 달려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