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에서 나온 현대중공업, 전북도, 군산시의 군산조선소 구체적인 방안 협의중이란 내용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7일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2022년도  군산시 국가예산 확보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신영대의원(군산)의 말이다.

신 의원은 현대중공업 재가동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이 같이 말하며 협의가 끝나면 군산시민에게 발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조선인력양성 지원비로 당초 131억원이었던 정부예산을 162억원으로 증액 확정했다고 밝혀 재가동을 위한 예산 아니냐는 긍정적인 의문을 갖게 했다.

강임준 시장도 “현재 실무선에서 재가동을 위해 각자의 할 일에 대해 협의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과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가 다시 군산시민들에게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시점에서 현대중공업측과 실무진선에서 물밑작업을 하고 있으나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울산의 노조를 의식하는 현대중공업측의 입장도 고려한 발언으로 추측된다.

그럼 4년째 가동중단된 군산조선소의 가동은 언제나 가능할까?

신영대 의원이 앞서 밝혔던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2017년 7월 수주 절벽으로 가동을 멈췄지만 최근 수주 호황이 지속되며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 의원과 강 시장도 밝혔듯이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에 대해 전북도, 군산시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4일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조선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조만간 군산조선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조선업계와 군산시, 전북도,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2023년에는 어떤 형태든지 군산조선소가 운영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과 전북도, 군산시가 재가동을 위한 협약을 준비중이나 이는 내년 1월 20일경 EU연합의 대우조선해양과의 결합심사를 앞두고 있어 국내 공정위 심사까지 일정을 고려하면 3월 이후에나 협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체결될 협약내용은 현대중공업은 1000억원 정도를 들여 오랫동안 가동이 중단된 군산조선소 정비를 하고 2023년부터 블록 등 군산조선소에 일감을 주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조선업 호황으로 용접공 등 인력이 절대 부족한 시점에서 인력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신 의원이 밝혔듯이 내년에 전북, 전남, 경남 등에 조선인력양성 지원을 위해 당초 131억원이었던 정부예산을 162억원으로 증액 확정돼 이같은 가설을 뒷받침 하고 있다.

이는 가동중단으로 조선생태계가 무너진 군산지역의 현실에서 인력과 협력사 등 생태계를 조성하고 군산조선소를 일부 운영하면서 선박수주와 생태계조성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선박건조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모씨(62․ 나운동)는 “가동중단으로 시민에게 충격과 어려움을 주었던 군산조선소가  다시 가동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슴벅차다”며 “부디 하루빨리 군산조선소에서 선박이 건조되길 바라고 2017년처럼 가동이 다시 중단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