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작농악보존회(회장 조상훈)’가 제23회 김제 지평선 전국 농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상작농악’은 1987년 제2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의 의미는 한층 더 크다.

‘상작농악’은 세월이 흐를수록 전승이 힘겨워지는 데다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연했던 어르신 참가자 대부분이 별세함에 따라 어려움이 컸다.

이에 2012년 농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군산상작농악보존회를 결성했다.

이어 판제를 정리하고 가락을 다듬어 각고의 노력 끝에 다시 무대에 올렸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김제 지평선 전국농악경연대회에 참가해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이 번 대회에서 마침내 대통령상을 거머쥐며 모두가 기쁨을 함께했다.

군산 팀이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쾌거이다.

또한 군산상작농악보존회 조상훈 회장이 지도자상을 수상해 영광을 더했다.

1999년 10월 제1회 김제지평선축제의 공식 행사로 자리 잡은 전국농악경연대회는 현재 전국의 농악대회 가운데 유일한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명실 공히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번 대회는 지난 1일 열렸으며, 모두 10개 팀의 전국 농악 고수들이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비대면 동영상 경연으로 치러졌고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수상 팀을 결정했다.

군산상작농악은 진법이 다양하고 가락을 서서히 몰아가며 맺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신명을 자아내는 특징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진법 또한 다양하고 정형화돼 있으며 가락과 가락의 연결이 섬세하고 정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산상작농악보존회는 조상훈 회장과 이종호 사무국장을 비롯해 지역에서 전통음악을 전공하고 활동하는 전문예인들과  수 십 년간 농악을 연마해 온 일반인 등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조상훈 회장은 “단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꾸준히 노력해 이뤄낸 값진 결실로써 앞으로 우리지역 군산상작농악의 보존과 전승에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