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이 다시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면서 군산지역 중심가 밤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0시 이후부터 군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음식점 등이 밤 9시 이후 배달만 하고 매장 영업은 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면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은 지역 상인들이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방역을 위한 정부 조치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아예 가게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수송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모(41)씨는 카운터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달 만해도 30평 매장의 10여개 테이블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거리두기 격상 이후부터 저녁 손님은 1~2팀 받는게 전부이다.

김씨는 “저녁 예약은 거의 없다. 2단계가 끝나는 시점까지 눈물을 머금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지곡동에서 실내포차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저녁 8시 30분이 지나면 가게 정리로 분주했다.

박씨는 ”저녁 10시부터 마감 시간인 새벽 2시까지가 하루 매출 40%를 차지한다”며 “적자부담을 안고 업주들이 동참하는 만큼 확산세가 꺾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차는 대부분 매일 오후 5시부터 영업을 한다. 식사 후 2차를 즐기기 위한 손님들이 찾기 때문에 실질적 이익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8시 이후다. 하지만 영업이 제한되면서 매출은 90% 이상 정도 줄었다. 가게 특성상 빨라야 오후 8시가 넘어야 손님이 들어온다”며 “2단계 조치가 언제 해제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막막하다”고 하소연 했다.

나운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최모(48)씨도 ‘임시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전기나 수도세, 재료값이라도 아껴보자고 내린 결정이다. 매출이 반토막 났고, 배달이나 포장도 하지 않아 당분간 장사를 접기로 했다”며 “한 푼 이라도 벌겠다고 욕심냈다가 임대료도 못 내는 상황이 오는 것 보단 낫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강도 높은 거리두기는 시민들의 협조 없이 불가능한 만큼 코로나 3차 유행 상황의 보다 빠른 종식을 위해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별도 해제 시까지 유지되며 이 기간 집합금지 대상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5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