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선택’ 4·15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 선 가운데 지구촌이 코로나19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총선시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선거일을 향해 쉼 없이 돌고 돈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퍼져 국가위기 상황까지 거론되는 터라 이번 4.15 총선은 예전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띤 선거판이 전개되는 실정이다.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 선거는 그야말로 각 후보 진영에 적지 않은 막막함을 깊게 드리워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상을 멈추게 하고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며 선거에 나선 각 후보 진영의 공약은 물론 후보들의 정책과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들마저 제한성을 심화시켜 많은 어려움을 갖게 한다.

조속한 안정세를 보이길 기대했던 코로나19의 양성 확진자들이 간간이 이어지며 선거분위기를 잠식하며 전대미문의 ‘깜깜이 선거’를 접하는 유권자들로서는 후보 검증을 위한 언론과 SNS상에서의 각 후보 정보 습득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사실 선거는 기 싸움이다. 이 기 싸움을 통하여 대세를 잡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상대 후보의 기를 꺾어놓는 후보가 결국 선거판에서 이길 확률이 높고, 한 번 꺾인 기는 다시 상승곡선을 회복하기란 어지간해서 힘들다”고 주장한다.

3선 도전의 무소속 김관영 예비후보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예비후보 모두 이번 4.15 총선의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신문과 방송 등 기존 언론매체는 물론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방송 출연까지 홍보 범위를 확대해 자신의 정책과 공약 등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무소속 김관영 예비후보는 새만금개발청 설립 및 국가예산확보 등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동영상 시리즈로 제작해 군산최대 그룹 모임인 ‘군산스토리’ 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며 20대와 30대의 젊은 층의 표심을 사로잡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김 후보 진영은 30대와 40대 지지층은 허허벌판의 새만금을 단번에 뒤바꿔 줄 새만금 복합리조트 건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 놓았다.

신영대 예비후보 역시 지난 8일부터 일요일 저녁 시간 유투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주요 공약을 대담형식 시리즈로 제작해 업로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서 추락할 대로 추락한 군산 경제를 살리는 데 적임자이고 현대중공업 재가동에 국회의원직을 걸겠다며 군산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약과 정책들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경주중이다.

이에 대해 군산대 A교수는 “이번 4.15 총선의 대결 구도가 비교적 빨게 정해져 치열한 대결구도가 예상됐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선거분위기를 잠재우고 있다.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선거운동이 어렵다 보니 자연히 문자나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성을 담은 이름의 유튜브 채널들을 경쟁적으로 운영하며 차별화된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데 각 후보 캠프들은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NS 상에서의 선거운동은 각 후보 진영 간 지지자들의 논쟁을 순식간 부르며 과열양상을 띠다가 본래 목적인 공약과 정책의 홍보는 실종된 채 상대부호의 비방과 흠집내기 등에 치우치기 일쑤이다.

이와 관련해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거리우세가 실종되며 이번 4.15 총선은 유튜브 라든지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한 선거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따라서 SNS 상에서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에 대하여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6일과 27일 후보등록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각 후보 캠프에서는 하루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뒤바뀐 일상들이 제자리를 되찾아 내달 2일부터 14일까지의 공식 선거운동기간에는 후보들이 거리에서 활발하게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게 되길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