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임대로 살면 우선 분양권을 주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제도로 군산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게운치 않은 뒷맛에 안타까운 사연들이 끊이질 안고 있다.

최근 군산시 산북동 H아파트가 임대기간 종료 후 임대보증금 반환 문제로 다시 한 번 서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초 계약할 당시의 건설사는 온데간데 없고 부실한 건설사들에게 재매각 하는 이른바  ‘먹튀’ 로 계약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임대아파트는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건설사에 국민주택기금을 지원해 5년 동안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내고 거주한 입주자에게 시세보다 싼 값으로 먼저 분양을 한 뒤 일반 분양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아파트의 175세대는  A건설사가 57세대, B컴퍼니가 2세대, C건설사가 116세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에 사는 김모(45) 씨는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어진 공공임대 아파트가 허술한 규정에 업체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서민들을 울리고 있다”며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아 이사를 가야하는데 C건설사가 보증보험을 무슨 이유인지 이행을 하지 않아서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을 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39) 씨도 “계약 종료 후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갔지만 현재까지도 임대보증금을 못 받은 주민들도 있다. 현재 C건설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측에서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보증보험 재가입을 안 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증금을 돌려 달라고 하면 연락도 잘 안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입주한 걸 후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해당 아파트 임대 보증금 반환 건으로 민원이 있었다. 현재 부산에 주소지를 둔 C건설사는 지급 여력이 거의 없다”며 “임대 보증금 반환건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측에서 지급할 예정이며 시간은 대략 2개월, 늦어도 3개월 이내 처리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C건설사 측에 여러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도 되지 않고 부산에 연고지를 둔 업체라는 것 외에 업체정보를 더 이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산대학교 D교수는 “산북동 H아파트 경우처럼 C건설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측에서 다른지역 보증사고도 있고 부실이 많은 업체라 보증보험 재계약을 안 해 주는 걸로 알고 있다. 보증도 못해 주는 업체로 양도양수한 것에 대해 해당 지자체 즉 군산시도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산북동 H아파트는 1차 952세대, 2차 175세대 등 모두 1127세대로 2014년 2월 부터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