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역전회 회장

군산 야구 축제의 아름답고 흐뭇한 모습’이 2019년의 가을을 겨울에 넘겨주어야 하는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군산상고야구장에서 펼쳐졌다.

군산상고 야구 역전회(회장 조계현 기아타이거즈 단장)가 주최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야구 동문회 정기 OB전’이 보기 드문 군산의 야구 축제로 진행됐다.

이 행사에 강임준 군산시장, 김관영 국회의원, 군산시의회 김경구 의장, 박성현 군산상고총동문회장(재경군산시향우회장)·군산시의회 신영자 경제건설위원장·운영위원회 김중신 위원장과 우종삼 부위원장·정길수·김경식·지해춘·한안길·김영자 의원, 신영대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 문태환 군산시야구협회장, 재경군산시향우회 김종규 사무총장과 임원 등 지역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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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회를 주재한 조계현 군산상고야구 역전회 회장과 군산상고 ‘역전의 명수’ 닉네임의 주인공들이자 한국 프로야구의 초대 도루왕 김일권·홈런왕 김봉연 동문을 비롯한 많은 군산상고 야구 동문들이 자리해 큰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군산 야구의 앞날을 이끌어갈 군산상고 야구부는 물론 군산중, 군산남중, 군산남초, 군산신풍초, 군산중앙초 야구부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고 시민들도 행사를 지켜보며 군산 야구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군산상고 야구 동문회 정기 OB전은 역전회 상철규 동문(36회)의 사회와 프로야구 레전드 김일권 동문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돼 1부 개막식에 이어 2부 짝·홀 기수 대항 정기OB전 경기, 만찬 및 토의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현 군산상고 야구 동문 역전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역전회 동문회를 성대하게 치르도록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여기에 모인 어린 야구 선수들과 군산상고 야구가 장차 프로야구의 중심이 되고 한국 야구 발전의 기틀이 되며 역사적인 군산상고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여러분들 야구를 향한 열정과 미래에 대하여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흐뭇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 군산상고의 야구는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군산의 자랑을 넘어 군산의 정신이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를 생각할 때 마음이 뿌듯해지고 저 가슴 밑에서부터 뜨거움이 올라오는 것, 이것이 바로 정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산상고는 시민들에게 군산의 정신을 만들어 준 신화를 갖고 있다. 시민들은 이 신화를 바탕으로 아무리 어려워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데 바로 여기의 선배님들이 만들었다. 특히 여기 있는 고교부터 초등까지의 야구 선수들은 군산시민의 마음속에 흐르고 있는 이 훌륭한 전통을 잊지 않고 기량을 연마하면 세계적인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영 국회의원은 “서울에서 30여 년을 생활하며 저는 군산출신이다 하면 ‘아 역전의 명수’란 이야기를 제일 많이 들었다. 군산상고의 야구가 다시 한 번 중흥하기를 바라며 그러기 위해선 군산상고 야구부는 물론 앞으로 군산상고 야구부가 되길 희망하는 어린 야구 선수들까지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저를 포함한 여기의 모든 분들이 한 덩어리로 똘똘 뭉쳐서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김경구 군산시의회 의장은 “군산의 경제와 삶이 어려울 때마다 모든 사람들의 지표가 ‘역전의 명수’임을 항상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자리를 만들어 준 군산상고 야구 산배님들께 감사드린다. 군산시의회도 군산상고를, 또 군산의 야구를 적극 지원해 드리고 있다. 오늘의 즐겁고 신나는 행사가 군산의 꿈과 희망이 훨훨 타오르는 그 날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성현 군산상고총동문회장은 “이 자리에 서니 군산야구의 축복된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 같다. 여기에 있는 어린 (초·중)선수들은 미래의 꿈을 향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자기 소신껏 또는 옆 사람들과 의논하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하고 “군산상고 선수들도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좀 더 미래를 추구하며 연구를 거듭해 달라. 역전의 명수는 노력의 대가이고 오늘의 행사를 기억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계현 회장은 이번 행사 최고의 야구 스타답게 행사 곳곳에서 동분서주 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고 개회식 후 군산지역 초·증학교 야구부 5개 팀에 후원금을 전달하며 어린 선수들을 포옹해 주었고 모교 군산상고 후배들에게는 따로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짝수 기수와 홀수기수로 편을 나눠 열린 정기OB전은 1회초 부터 홈런이 터지는 등 한 치의 양보 없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졸업 동문들의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화창한 날씨가 이번 행사를 축복하듯 군산상고 야구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도 뜻 깊은 행사에 함께했음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미소들이 가득했다.

한편 경기를 마친 군산상고 야구 동문들은 저녁 만찬을 갖고 “앞으로도 더 노력하여 한층 더 군산상고의 야구와 군산야구의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내년 정기OB전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