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의 승자는 누굴까.

 추석시즌을 맞아 주요 정치세력들간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에 따라 군산지역의 정치지형도 급변할 조짐이다. 

 특히 정치권이 보수와 진보의 재편구도 등으로 흐르면서 ‘1여 다야(一與多野) 구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보수 야권의 통합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이에 따라 중앙정치판은 물론 전북과 군산의 정치 지형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어 야당 출마예상자들조차 어떤 정당을 택할지 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런 정치판에 누가 출마하고 어떤 정당의 옷을 입을 것인지가 불확실한 정치판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칫 전북정치권은 사분오열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런 구도와 달리 지난 총선 때에는 안철수 전의원의 새정치가 전북정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 내년 총선에서는 민주당과 다른 정당 소속 현역들과의 치열한 백병전이 예고돼 있다.
 
이에 내년 4‧15총선이 불과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정치상황 속에 군산의 총선에 대한 예고편을 내보내는 시기란 점에서 이에 대한 예상과 전망의 장을 마련했다.

 ◇ 다야(多野) 구도 전개? … 키워드는 김관영 의원 vs 민주당 주자 ‘불꽃 대결’
 210여일 앞두고 전북정치는 춘추전국시대라 감히 칭할만하다.

 20대 총선과 달리 전북정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익산갑 이춘석 및 완주‧ 무주‧ 장수‧ 진안 안호영 의원, 민주평화당에는 전주갑 김광수‧ 전주병 정동영‧ 익산을 조배숙 의원이 소속되어 있다.

여기에다 대안정치연대에는 민평당을 탈당한 정읍 및 고창 유성엽‧ 김제 및 부안 김종회 의원이, 바른미래당에는 전주을 정운천‧ 군산 김관영 의원이, 무소속 그룹으로는 남원 및 임실 순창지역구에는 이용호 의원이 속해있다.

 군산의 정치판도는 어떻게 변할까.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는 게 현재까지 답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김관영 의원이 3선 도전을 확고히 함에 따라 민주당 주자들은 한층 결기를 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민주당 후보군들이 주목받는 것은 시의원 및 도의원(4명 전원)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데다 당지지도가 타당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 단체장까지 배출한 힘을 바탕으로 김 의원의 지지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맞서 김 의원은  국회 내 최고 정책통임을 내세워 인물론과 촛불세력으로 개혁적인 역사적 사명을 다했다는 논리를 맞설 태세다.

 ◇ 호남, 전북 주도권 다툼 맹렬… 과거 안철수 세력 같은 힘 작동 붕괴
 총선의 해 2020년 전북의 선택, 아니 군산의 결과에 전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링과 룰(당별 공천방식)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정치권의 큰 변화는 불확실성을 넘어 민주당과 주도권을 다툴 수 있는 세력으로 힘을 갖출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바른미래당이든, 민평당이든, 대안정치든지 아직 지지율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지율을 기준으로 한 단순 셈법으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다른 정당의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사례들에서 보듯 결과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각 정치세력들이 양자구도로 갈 것인지, 다자구도로 갈 것인지는 향후 정치판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민주당과 다른 정당 주자들 간의 싸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향후 정치판의 변화무상한 상황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대체로 전문가들은 추석민심조정기간을 지나 새해와 설 민심에서 어느 정도로 가닥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국 또는 수도권지역은 모르겠지만 호남의 상황은 적어도 2파전 또는 3파전 등의 흐름으로 변화될 것이란 예측들이 지배적이다.

 중앙정치와 달리 호남세력은 여당과 이념이나 입장차이가 크지 않아 자신이 선호하는 구도를 만들어 민주당과의 대결하는 상황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과거 안철수 전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이끈 국민의당 계열이 압승을 했던 구도였다면 내년 총선결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아 달리 민주당 우위구도의 출현가능성이 좀 더 현실적인 흐름이겠지만…

 정치권의 각자도생은 이제부터 본격화됐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 ‘오리무중’ 총선 군산의 선택 …‘중진의원이냐 민주당 주자냐’
 군산의 21대 총선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과 민주당 주자들 간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군산에서 내년 총선의 최종 키워드는 김관영 의원의 3선 여부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 중진급의원으로 성장했지만 국회역학구도가 빚은 산물이다. 보통 중진 의원을 지칭할 때 3선급이상의 다선의원을 뜻하지만 김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원내대표로 원만하게 국회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패스트 트랙 정국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그뿐 아니라 합리적인 보수노선을 꾀하면서 정책통으로서 이미지까지 얻어내 실력면에서는 이미 중진급의원으로서 발돋움했다는 평도 있다.

 문제는 내년 총선을 돌파할 무기장착이다. 

 중앙정치는 형식적인 4~ 5당 체제라 할 수 있지만 호남은 5각 체제다. 향후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유‧불리를 따져 어느 정당을 택할지 모르지만 그 절대기준은 생환에 있다.

 그러면 김관영 의원은 어떤 선택을 할까.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정치그룹은 통합정당을 선호하겠지만 그동안의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의외로 무소속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인생에서 어려운 고비를 넘길 때마다 지켜준 가족, 지지자들과 종교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이미 장고에 들어갔는지 모른다. 어떤 구도를 선택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에 맞서는 인사는 민주당 인사들의 면면이다.

 신영대 군산지역위원장과 황진 전북도당 군산혁신성장 특별위원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신 위원장은 군산제일고와 전북대 등을 졸업한 뒤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활동하는 등 현정부 인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도의원과 시의원들을 이끌어 내면서 자신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앙치과원장인 황진 특별위원장은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했을 뿐 아니라 YMCA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익산 남성고와 원광대 치대 등을 졸업한 황 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개혁적인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이밖에 박재만 전도의원도 주자로 뛸지, 아니면 킹메이커를 택할지는 모르지만 그의 선택도 관심사의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