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늘어난 여객과 화물물동량 등으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이 국제여객터미널은 최근 군산~석도간 주 6항차 직항로로 늘어나면서 신축 당시와 여건이 크게 변화되고 있어 시설 증축 문제가 최대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시와 군산해수청 등은 최근 증축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중앙부처에 증축예산반영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현황
 왜 시설증축 문제가 제기되고 있나. 국제여객터미널은 2005년 4월 3만7000여㎡ 부지에 지상 2층 규모(연건평 7400여㎡)로 신축됐다. 이 여객터미널은 과거와 달리 두 배에 달하는 직항로를 이용하는 관광객과 물동량이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군산~석도간 항로는 2008년 주 3항차로 개설됐지만, 지난해 4월 대형 신조 여객선 뉴씨다오펄호의 추가투입으로 2척 운항 및 주 3항차 운항에서 모두 6항차로 증편됐다. 이에 따른 여객과 화물이 이 기간 동안 각각 78%, 21%씩 증가했다.

더군다나 얼마 전 노후여객선을 대체할 여객정원 1200명의 신조여객선(군산펄호)이 최근 투입되면서 여객 및 화물 물동량은 더욱 늘어날 추세에 놓여 있다.
 
군산항국제여객터미널 수용인원은 약 600명에 불과한 실정. 올 4월 중 터미널 수용인원(600명)을 초과하는 횟수는 입국 17회와 출국 19회 등 모두 36회에 달했을 뿐 아니라 이중 절반가량은 800명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이용객 600~ 800명이 18회에 달했고 800~ 1000명이 14회, 1000명 이상만도 4회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 1년 3개월 만에 혼잡과 여객 불편이 항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용객들은 시설증축과 함께 편의시설 개선 등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처럼 항만 활성화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호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이용객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게 이용객과 항만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군산시와 해양수산청 국제여객터미널 증축 건의 및 촉구
 이에 마음이 급해진 것은 군산해양수산청과 군산시이다. 입출항여객 인원이 급증하면서 당초 2~ 3시간 걸리던 출입국절차가 2배 이상 지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원활한 출입국 업무 수행을 위해 CIQ(세관, 출입국, 검역) 기관의 인력확충 등도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군산시 등은 실시설계와 공사 조달 발주, 준공까지 기간이 약 1년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점을 들어 국비 117억5000만 원을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 등에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 관계자는 “군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급증하는 만큼 중앙부처는 물론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 국비반영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