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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량이 30일 군산2국가산단 내 유수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 전환, 새천년의 역사를 이 곳 새만금에서 선포한다. 전라북도가, 군산이,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시작하며 “이곳 새만금에서 대한민국 새천년 에너지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다”며 “이제 27년 간 긴 어려움을 딛고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된다”고 밝혔다.
또 일부 용도제한지역과 유휴지, 방수제와 저류지, 바다 등을 활용한 야심찬 계획으로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발표한 송하진 지사와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의 원대한 포부와 비전을 들으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전북도민의 숙원이 현실이 되고 있고,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전북방문(군산 방문은 두 번째)으로, 지난해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새만금 개발사업의 속도를 대폭 올리겠고, 주요 용지매립을 민간주도에서 공공주도로 전환하며, 핵심 기간시설을 빠른 시일 내에 확충하여 새만금을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상기시켰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부는 지난 9월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다”며 “새만금개발공사는 도민의 뜻에 부응하여 공공주도 새만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신산업 발굴로 새만금 개발을 앞당기는 견인차가 되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재생에너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건강에너지이며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해 작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에 달하고, 중국만 해도 25%가 넘는다고 밝힌 문대통령은 작년 신규 발전설비의 73%를 재생에너지가 차지할 정도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우리는 까마득히 뒤쳐져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작년 우리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8%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폐기물 발전이어서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발굴 및 육성을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시키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한 문 대통령은 “고용 면에서도 지금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만 1000만 명이 넘는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2주 전 풍력발전의 선도국 덴마크를 다녀오며 그 곳에서 새만금과 전북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북도 덴마크처럼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성장할 좋은 여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고 풍력산업 발전단지 조성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기자재업과 항만시설, 제조업까지 단단한 기간산업이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 비응도에 이미 국내 최대, 세계 2위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설비가 준공돼 상업운전 중이고, 인근의 상당 규모 풍력발전과 부안 신재생에너지 단지 등을 예로 들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임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새만금에 새롭게 조성되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에 관련 제조업체, 연구시설, 실증센터를 설치하여 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한 차원 더 끌어 올리겠고 내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에게 대규모 내수시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선기자재 산업과 해양플랜트 산업의 수요도 창출할 수 있다며 정부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방자치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 전북도민의 뜨거운 여망이 담겨있고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정책을 가름하는 시금석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어주기 바란다”며 추진 과정에서 의견이 다를 수도 있으므로 “지자체들과 새만금개발청이 지역주민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발전 사업의 일자리와 수익이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에 기여해야 하며 주민과 함께 개발하고 함께 번영하는 지역상생의 모범을 만들어내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