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군산을 방문한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의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언급과 관련 문동신 군산시장이 현대중공업에 대해 '비도덕적 기업'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시장은 23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박정희 군산시의회의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석환 갈운데 가진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금후 대응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문 시장은 “기업은 경영이 어려워지면 문을 닫고 근로자를 거리로 내모는 것이 기업윤리며 가치관인지 묻고 싶다”며 "현대중공업은 독자적으로 성장했지만 (동반성장을 위해)지역사회와 함께 한 사실도 없고 정서도 없다“고 강하게 쏘아 붙였다.

이어 "군산조선소의 82개 협력사 중 20개가 문을 닫고 1400여명이 실직했으며, 남은 업체와 근로자들 역시 삶의 의지를 잃어가고 있다"며 "지역경제 군형발전과 지역경제 파장을 감안 반드시 존치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지역경제 여파를 살피지 않고 기업의 경제논리로만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군산시는 물론 군산시의회, 상공회의소 등 군산지역 단체들도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경제를 전혀 감안하지 않고 경제논리에 따라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24일 범도민 서명부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전달해 전북도민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전달할 것이며, 25일에는 정몽준 이사장 자택 앞 대로변에서 500여명이 릴레이 시위 출정식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릴레이 1인 피켓시위와 플레카드 시위를 이사장 자택 앞과 대로변에서 실시하고, 2월 14일에는 군산에서 범도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해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을 강구할 것을 천명했다.

문동신 시장은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의지를 중단치 않고 대권 주자의 공약약속과 중앙 및 도내 국회의원, 유관기관과 합심해 수주물량 배정요청은 물론 정부차원의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의회 양용호·최인정 의원은 23일 오전부터 산자부 앞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대한 항의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