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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창생- 동고 한빛 축구팀
‘멋진 동문애로 최고의 명문 축구팀을’
2000년 창단… 졸업생 ·재학생 등 160명 선수 등록
전국 고교 선후배 동문으로 리그 참여한 유일한 축구팀
“한빛! 한빛! 한빛! 화이팅… 김 후배 이쪽으로 찔러 줘.”
매주 토요일 오후면 군산대 운동장은 군산동고의 선·후배들로 이뤄진 동문축구선수들의 함성으로 메아리친다.
보기 드문 현상은 동고 재학생 동아리 후배들과 머리가 희끗 희끗한 부모들과 같은 연령의 선수들이 한자리에서 축구를 하거나 팀플레이를 하는 광경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 중 하나다.
10대 후반에서 60대까지 함께하는 이 군산대축구장은 세대를 넘어선 아름다운 동문들의 동행을 보는 것, 그 자체다. 전국적으로도 매우 보기 드물게 20~50대까지 축구부문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들만의 특징이다.
이 팀의 최고령 선수로는 박진풍(13회·건설업)씨가 맹활약하고 있다.
이 광경을 이끈 중심에 군산동고의 한빛축구팀(회장 홍웅기)이 있다.
2000년 창단된 한빛축구팀은 동고의 선후배들이 모교사랑과 후배사랑, 선배존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결성된 축구동호인 모임.
여기에 참여하는 회원은 졸업생 110여명과 모교 동아리소속 재학생 50여명 등 모두 160명이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어우러지면서 학교 내 엘리트 육성 축구종목이 없으면서도 가장 활발한 축구동호인 모임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재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사회인 동호인 리그로 승격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한빛’이란 이름의 연원은 하나로 뭉쳐 모교를 빛내는데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단다.
한빛이란 이름에 걸맞게 다른 축구동호인들의 모임과 달리 뛰어난 결속력을 자랑하고 있고 선·후배들의 모임이란 특장(特長) 때문에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때문에 팀 성적 또한 선수출신이 없는데도 불구, 매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실제로 수시탑 리그에서 2005년엔 20대와 40대 부문에서 뿐 아니라 2006년엔 20대와 30대 부문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엔 처음으로 40대 부문에서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군산시민체육대회 한마음축구대회(2008년)는 물론 시연합회동호인리그(2012년) 30대 부문에서 각각 우승컵을 거머쥐기도 했다.
2013년 이후 전북연합회장기와 현대중공업기, 군산시장기 등에서 3년 연속 청년부 3위를 차지, 강력한 지역 동호인의 최고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빛축구팀이 군산지역의 강팀으로 우뚝 선 비결은 끈끈한 애교심과 성실한 연습이 낳은 결과물이다.
여기에다 동문들의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에서 비롯됐다는 게 지역 축구동호인들의 공통된 지론이다.
그 중심에 지난해부터 축구단의 회장을 맡고 있는 홍웅기(건설업·18회)씨를 비롯한 조상곤(15회) 파티마 성형외과 원장, 김준식(18회) 도원건설엔지니어링 대표, 나종대(20회)영진철물건재 대표 등 고문단이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역대 회장단의 노고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 초대 회장 정동만(18회)해왕정 횟집 대표를 비롯한 김준식 도원건설엔지니어링 대표(2대 회장), 김광일 군산지관대표(3대 회장· 18회), 나종대(4대 회장), 고정삼 보성석재 대표(5대 회장·19회), 강칠현(자영업·6대 회장·20회) 등이 있다.
한빛축구팀은 재학생들에게 축구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유니폼과 장비 등을 지원함은 물론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매주 팀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산지역 동호인 리그에 참가함은 물론 무주, 부여, 서천, 익산 등 타지역 팀들과 교류전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토요일 친선경기와 일요일 연합회 리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홍웅기 회장은 “회원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애교심을 바탕으로 지역 최고의 팀으로 성장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영욱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