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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⑩> 꿈과 희망 가꾸는 ‘군산 흥남초’
푸른 꿈을 키우는 자랑스런 어린이가 되자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 인간 육성을 목표로 지난 1991년 6월 신설 인가를 얻어 이듬해 9월 개교한 군산 흥남초는 인성교육이 남다른 학교다.
15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올해 2월까지 배출된 졸업생만도 총 1,505명. 현재는 17학급(특수학급 포함)에 500여명의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며 새롭게 생각하는 어린이로 자라고 있다.
도덕인·창의인·자주인·건강인·세계인을 지향하는 흥남초는 다양한 특색사업을 통해 참·힘·꿈을 가지는 어린이들을 길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흥남초를 들어서게 되면 이 학교만의 특색인 공수인사법을 볼 수 있게 된다. 마주치는 학생들마다 두 손을 모으고 “착한 어린이가 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흥남초의 자랑거리 공수인사법(위)과 건강달리기(아래)
올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첫 시도한 이 인사법은 인성 함양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언제나 즐겁고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미래 사회를 열어갈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아침 달리기를 통한 건강인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이 때문에 아침마다 흥남초 운동장은 건강달리기를 하는 학생들로 인해 진풍경을 연출한다.
건강달리기는 학생들의 신체적 발달 수준을 고려, 1~2학년은 1바퀴, 3~4학년은 2바퀴, 5~6학년은 3바퀴를 돌게 된다. 이 건강달리기는 지난해 9월 부임한 이재수 교장(60)의 아이디어다.
이 교장은 “아이들의 체력향상을 위해 1년여 동안 건강달리기를 실시해 왔는데 처음엔 한바퀴조차 뛰지 못한 아이들도 이제는 제법 여유까지 부려가며 달리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수 교장의 격려 속에 이태림·조세민(1학년) 어린이가 학예발표회 때 제출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흥남초는 학년 초가 되면 각 담임선생님들의 특기를 조사해 시범학급 운영계획서를 제출받는다.
이 시범학급은 학생들의 잠재된 특기를 조기에 발굴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신장시키기 위해 현재 각 반마다 바른 글씨쓰기, 독서, 창의놀이, 발명, NIE교육, 전통놀이 등 다양한 특기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올바른 경제 활동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용돈기입장 쓰기와 1인 1통장 갖기 등을 통해 합리적이고 규모 있는 소비습관을 길러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요일별 테마를 정해 실시하고 있는 교내방송과 방과후 학교 교육으로 하고 있는 설장고,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미공군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외국어 교육은 흥남초의 자랑거리다.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전문 강사를 초빙해 아이들이 주1회 참여하고 있는 무용수업은 표현과 활동을 통한 긍정적 자아 형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흥남초는 올해부터 안전한 급식문화 정착을 위해 학부모 모니터링제를 실시, 학교급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신뢰를 쌓아 나가고 있다.
심영보 운영위원장은 “지역에 살면서 흥남초를 지켜봐왔는데 교육환경이 주위와 잘 조화를 이루면서 몰라보게 많이 발전됐다”며 “초창기 많았던 학생수가 점차 감소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옥란 학교발전회장은 “흥남초 아이들은 밝고 순수한 게 특징이다”며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엄마들이 열정적으로 학교일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동숙 녹색어머니회장은 “아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지는 않지만 주변에 노숙차량이나 장기주차 차량으로 인해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안돼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길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왼쪽부터)주광순 교감, 이옥란 학교발전회장, 윤상현 전교회장, 김동숙 녹색어머니회장, 성채현 부회장, 심영보 운영위원장이 흥남초 발전을 위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