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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관리자 |
| 제 목 |
한순간 사라진 110년 넘은 철길들 아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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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사라진 110년 넘은 철길들 아쉬움
군산의 철길은 애환의 역사가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 운영을 시작한 군산화물역은 호남 지방의 쌀을 군산항(지금의 내항)으로 옮겨와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하여 개설되었다.
군산의 철도 역사가 110년을 넘어선 것이다.
그 110년 동안의 이력을 간직한 군산의 폐철도 상당 부분이 실로 순식간에 철거되고 옛 정차 역 주변 일부분만 남게 됐다.
대명동 옛 군산역에서 대야면의 옛 대야역 구간의 경우 최근 들어 군산시가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하여 옛 대야역 인근 일부와 옛 개정역 인근을 제외한 폐철로 대부분을 철거하였다. 역사를 담고 있는 실물이 없어진 것이다.
폐철도를 의미있게 활용하길 바라 온 많은 이들은 허망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그나마 옛 개정역을 복원할 계획인 개정동 주민자치위원회 등은 옛 개정역 부근의 완만한 S자형 철길이 사라질 위기에서 가까스로 존치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어 ‘다행이다’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다.
군산시의 계획대로라면 옛 개정역 터에 세워진 쌍천(1903-1980) 이영춘 박사의 상징물을 중심으로 좌우 100m씩만 남겨 놓고 나머지 폐철도는 철거 대상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옛 개정역에서 군산역 방면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구간을 좀 더 남기기로 했다.
올해가 쌍천 탄생 120주년의 해여서 오는 가을 기념사업을 준비 중인 개정동 주민들은 철거되는 폐철도를 보며 매우 속이 타들어갔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쌍천이 첫발을 내디딘 옛 개정역 일대의 현실적 상황을 보면 해결하여야 할 과제가 많아 보인다.
이런 와중에도 지역소멸의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개정동 주민들은 자신들이 사는 마을의 발전을 기하고 군산의 자랑거리를 관광 자원화 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표출하고 있다.
주민들의 이 같은 노력을 지자체가 좌시할 때가 아니기에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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