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 거사가 발발한 이후 한강이남 지역 가운데 최초로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은 바로 ‘군산’이었고 나흘 후인 3월 5일이었다.
‘군산3.5독립만세’ 거사는 매년 3.1절이면 군산의 자긍심을 한층 더 드높이고 있다.
군산3.5독립만세 거사의 준비는 2월부터 이뤄졌음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군산영명학교(현 군산제일중‧고)를 졸업한 김병수가 1919년 2월 26일 민족대표 33인 중 이갑성과 접촉하여 독립선언문 200장을 받으며 그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독립선언문을 들고 군산으로 내려 온 김병수는 영명학교 교사 박연세, 이두열, 김수영, 고석주, 송헌옥에게 전달하였다.
곧바로 영명학교 교사와 학생대표 등은 거사 일을 군중이 많이 모이는 서래장날인 3월 6일로 정하고 거사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였다.
영명학교 지하실에서 독립선언서를 등사하고 태극기를 만드는 등 은밀한 거사 준비는 그러나 뜻하지 않게 거사 하루 전인 3월 5일 일본 경찰에 사전 발각되고 말았다.
일본 경찰은 영명학교를 습격하여 등사한 독립선언문, 태극기 등 독립만세 거사와 관련된 각종 문서와 준비물들을 압수하고 박영세 교사와 이두열 교사를 체포해 갔다.
일본 경찰의 급습으로 두 교사가 끌려가며 거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다른 교사와 학생들이 규합해 이날 오후 군산경찰서 앞에서 연행한 두 교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구호와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군산경찰서 앞의 대한독립만세 시위는 한강이남 최초의 독립만세 거사로 기록됐다.
이 같은 역사는 군산시가 구암산을 성역화한 구암역사공원 내 ‘한강이남 최초의 3.1운동 발상지’ 기념탑에 국가보훈처 명으로 새겨 찾는 이들에게 전하고 있다.
따라서 군산의 2월부터 3월까지 군산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역사를 더 세세하게 후세에 알리는 활동을 강화하여야 한다.
나아가 군산의 시간여행이 펼쳐지는 10월까지 월별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