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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 고군산군도 유물박물관 세워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올해 4월부터 고군산군도 해역 수중발굴조사를 실시하여 도자기, 숫돌 등 570여 점의 해저유물 발굴 사실을 지난 6일 공개했다.
이들 발굴은 토기, 청자, 백자 등 고려 초부터 조선 중기까지의 것에다 중국 송나라시대와 그 이후까지 넓은 범위의 유물을 확인했음이 특징적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고군산군도 해저유물 발굴조사에서 가장 큰 성과로 고군산군도가 고려 초부터 국제무역항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꼽았다.
또 앞으로 더 유물조사를 지속할 이유가 되고 고군산군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임을 짚었다.
하지만 우리는 관계기관들이 이처럼 산발적으로 해저유물을 발굴만 하고 이를 종합 전시할 ‘고군산군도 해저유물 박물관’ 하나 만들지 않고 있음이 못내 아쉽고 못마땅하다.
고군산군도에서 해저유물이 쏟아져 나온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2년 비안도, 십이동파도, 야미도 등 군산해역에서 실로 엄청난 유물이 발굴됐다.
2007년 6월의 2차 발굴은 야미도 방파제 남쪽 150m지점 일대에서 진행돼 주로 청자대접과 청자완, 청자잔 등 1000점이 무더기로 발굴됐고 산포지 2곳도 추가로 조사됐었다.
당시에도 이러한 해저 유물들이 고군산군도에서 발굴됐음은 이 지역이 과거 해상물류 교통의 중심지였음을 입증하는 증거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군산에 박물관이 없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가에 귀속됐다. 유물들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관리해 군산을 떠났다.
이중 고려청자류 가운데 일부분의 유물 87점만 2011년 완공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으로 이전 전시됐다.
이번의 570여점 해저유물 발굴 또한 고군산군도 해역 일대의 무궁무진한 해상 국제교류 관련 유물들의 일부임은 분명하다.
고군산군도에 해저유물 전용 박물관을 건립해 이 막대한 유물들을 종합 전시하여야 함은 당연한 수순이란 생각이 강하게 든다.
모두가 역량을 모아 ‘고군산군도 해저유물 박물관’ 건립을 강력히 추진하여야 할 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