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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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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더 많이 심고 가꾸는 군산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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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더 많이 심고 가꾸는 군산이길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시기를 넘어 가을 색이 짙어지는 요즘 군산시의 강 건너 이웃 도시 서천군 장항읍 송림산림욕장의 맥문동 꽃밭이 요란스럽다.
세련된 보라색의 가느다란 꽃들이 바닷가 소나무숲 아래 군락을 이뤄 그 장관을 보기 위해 찾아온 전국 각지의 발길들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왁자지껄하다.
해안가 1.5㎞에 달하는 소나무밭을 이용해 맥문동으로 잘 조화를 이룬 숲 하나로 인하여 많은 사람의 발길이 전국에서 끊임없이 찾아오고 있다.
SNS를 통하여 솔밭 아래 빼곡한 맥문동 보랏빛 꽃의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모습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쉴 새 없이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맥문동이 그늘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이용해 송림 해변의 소나무들과 궁합을 맞춰 거대하고 아리따운 꽃밭이자 숲을 만들었고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지금은 끝물인 맥문동 꽃밭은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맥문동 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도 쓰여 여러모로 유익하다.
이 이웃 도시 송림산림욕장에서 거의 매일 산책과 휴식을 즐겨 왔다는 군산의 한 시민은 군산과 가까운 곳에 이 좋은 휴식처가 있어 덕을 보긴 하지만 한편으로 군산에도 이 같은 상징적인 꽃밭이 조성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함을 내비쳤다.
다른 도시에 비하여 꽃길이나 꽃밭이 비교적 적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도 상당수다.
사실 군산의 도심에도 대로변에 화분이나 가로수 아래 꽃들을 심는 것 외에도 한 때 많은 꽃밭을 가꾸며 전신주 등을 이용해 중간 부분에 꽃띠를 둘러 꽃의 도시로 변모하는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고 새만금의 넓은 부지를 이용한 유채꽃밭이나 해바라기꽃밭들도 만들어지긴 했으나 일과성에 그치기 일쑤였다.
물론 군산에는 이웃 장항의 송림산림욕장과 같은 숲은 없을지라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만한 자원이 많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시민은 군산의 대표 관광자원인 월명공원과 같은 산림에 군산을 상징할만한 대표적인 꽃밭이 조성돼 우선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위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군산 관광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야 기에 군산시가 꽃과 꽃밭을 더 규모 있게 가꾸어 주길 바라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코스모스와 구절초, 국화가 피는 가을을 맞아 꽃을 찾아다니는 관광객들은 송림숲 맥문동의 추억을 간직한 채 다시 전국 꽃의 고장으로 끊임 없이 발길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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