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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관리자 |
| 제 목 |
군산항 개항 123주년을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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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개항 123주년을 맞아…
1992년 군산 내항이 국제무역항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외항으로 그 기능을 내 주기 전 까지 군산은 해마다 5월이면 특별한 행사가 펼쳐지곤 했다.
5월 1일 군산 개항 일을 기념하는 군산시민의 날 행사가 열렸고 시민 가장행렬 등이 전개되며 지금의 축제처럼 진행됐다.
시민들과 학교단위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각양각색으로 분장을 한 가장행렬이 군산서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옛 군산시청 앞을 지나 중앙로 일대를 걸으며 연두에 선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행진했었다.
가장행렬이 도착한 곳은 당시 중동에 자리한 공설운동장이었다. 지금은 군산공설시장 옆 주택단지로 변했는데 이곳 공설운동장에서 시민의 날 기념식과 동네 대항 축구대회를 열곤 했다.
1990년대 일제청산 움직임이 일자 일각에서 제기한 군산항 강제개항설의 잘못된 주장을 근거로 일본이 개항한 날을 기념하지 말자며 군산시민의 날은 10월 1일로 바뀌었다.
그러나 1999년 군산 개항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역사학계가 서울대 규장각 등에 잠자고 있던 각종 사료들을 찾아 연구한 끝에 군산 개항은 마산항, 성진항과 더불어 대한제국의 자주개항임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군산항 개항을 자주적으로 결정한 1899년과 1926년경 대한제국에서 투입한 사업비 9만원을 들여 입찰을 통해 일본의 기술로 항구를 축조한 시기와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는 시각이 생겼다.
군산 국제항구의 기능은 외항을 거쳐 군장신항만 사업(1997~2011)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동북아 교역 등 앞날을 우려하여 ‘양항’을 염원하며 30여 년 간 시민들의 각고 노력 끝에 새만금 신항의 탄생을 이뤘지만 바라던 대로의 양향인지와 새만금 분할의 뜻하지 않은 갈등에 혼돈을 겪고 있다.
군산 개항 123주년의 역사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지를 곰곰이 생각하는 이들은 지금의 상태가 반복될 경우 군산항의 존재가 위협받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수백억원씩 들여 준설로 연명하고서는 국제항으로서의 무궁한 발전에 한계가 있기에 123년의 군산항 역사를 오롯이 이어갈 30~50년 후 준설 없는 군산항을 적극적으로 설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군산항의 기능 저하로 인하여 지금의 전북이 낙후성을 더 벗지 못하고 있음에 수십 년 후 준설로부터 자유로운 항구를 갖추어야 군산항의 역사와 전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변한다.
세계의 물류 운송은 거의 대부분을 해운이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커질 대로 커진 대형선박의 입항조건을 갖추지 않는 한 항구의 발전에 한계가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군산 개항 123주년을 맞아 군산항의 더 찬란한 앞날을 향하여 현실을 올곧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뜻있는 이들은 바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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