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글로벌이 추진 중인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 단지 조성사업을 놓고 불공정 시비가 심화돼 가는 모양새가 안타깝다.
뜻있는 시민들은 새만금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과 지역에서 우려한 대로 지역의 목소리는 무시한 채 기존 공고대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잔치는 지역에서 벌여 놓고 잔치 음식은 막상 외지 대기업군에서 다 뺏어가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펼치는 새만금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오히려 외지인들의 잔치로 전락하게 되지 않을까 하던 우려가 현실화 되어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제의 핵심은 알려진 바대로 모 글로벌에 특혜를 주기 위한 사업발주라는 것이고, 이런 주장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터라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는 질타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은 지난 10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수원의 지난 9일 한화컨소시엄 입찰 우선대상자 선정은 불공정” 임을 주장했다. 또 300MW 수상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불공정 입찰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와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민간위원들에 따르면 “300MW 사업 중 100MW를 제3의 계약자로 표현된 H업체에게 일방적으로 배정했다”며 “사업공고 시 반환경적 자재를 사용하는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기술규격을 작성한 의혹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기업으로서 지역 환경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반공공적 행위이자 특정업체의 특혜를 위한 것이고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위원들은 “2020년 8월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업계와 새만금개발청 그리고 관련 업계와 한수원의 골프회동도 있었다”며 “부적절한 골프회동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수원은 300㎿ 전체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내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이 가운데 100㎿는 이른바 ‘제3의 계약자’로 표현된 모 글로벌에게 일방적으로 배정했다는 것으로, 이는 사업성을 불투명하게 만들어 대형 건설사들이 꺼리는 요인이 됐다는 게 민간위원들의 주장이다.
지역 업체를 보호하기로 한 민관협의회 합의 사항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안서를 접수한 2개 컨소시엄에 참여한 지역 업체는 각각 4개와 5개 사에 그친다. 이들 지역 업체 몫 또한 전체 공사비 3400억 원 가운데 600억 원, 즉 18%가량에 불과하다. 애초 한수원은 지역 업체 몫 40%를 지키겠다고 민관협의회에서 합의했었다고 한다.
새만금 사업은 외부 대기업 등 특정세력을 위한 밀어주기식 사업이 결코 아니다. 지난 30여 년 간 군산 등 전북 180만 도민들의 희생 위에서 성사된 사업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전북의 염원이 담긴 사업이 불공정 시비나 특혜 의혹으로 얼룩지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