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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더 밝은 세상 이끄는 원동력
기부는 정말로 아름답다.
하지만 남이 할 땐 박수 칠 수 있어도 정작 자신이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예전과 달리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가 형성되고는 있지만 선진사회에 비하면 그 내용이나 규모에서 부족함이 많은 게 현실이다.
대학생 시절인 1996년 학과 동기생들과 여름방학을 맞아 몸으로 때우는 아르바이트를 경상북도 상주로 떠나 쌀 저장창고를 만드는 일에 하루일당 5만원을 받고 일주일간 잡부 알바를 한 기억을 떠올린 한 중년은 당시 친구들과 일을 떠나기 전 돈을 받으면 작은 소액이라도 어려운 이웃에서 기부를 하자고 술자리에서 다짐을 한 추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당시 개인이라면 힘든 결정이지만 여러 친구들 앞에서 한 맹세였기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한다.
지난 3일 군산에 소재하고 있는 첨단 의료기기 제조업체 ㈜풍림파마텍 조희민 대표가 약 2600만원 상당의 ‘KF94 마스크’와 ‘풍림파마텍 덴탈마스크’ 각각 1만 5000장씩 총 3만장을 군산시에 기탁했다.
잠잠하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긴급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도 군산시민들은 하루하루를 초 긴장상태로 생활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런 선행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청량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하여 사회·경제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취약 계층과 감염병 예방에 힘쓰고 있는 분들을 위해 KF94마스크(황사·방역 마스크)와 덴탈마스크(수술용 마스크)를 기부했다고 조민흐 대표는 밝혔다.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는 이 같은 사례가 더 많아져야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군산시민들도 희망을 꿈꾸며 공동체의 삶도 한층 더 아름답게 꽃필 것이다.
이 같은 마스크기부는 앞으로 그 혜택을 본 사람들은 물론 여기서 영감을 얻어 경제활동과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될 수많은 잠재 기부자의 삶도 함께 바꾸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기부는 갈수록 점점 더 갈라지고, 부딪히고,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를 어루만져 주고 더 밝은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기부문화 확산은 우리의 공동체를 긍정적으로 전진시키는 핵심 추진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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