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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만난사람 : 유희영 아름다운 가게 나운점 간사
나눔문화 실천 통해 환경보호·기후변화 기여
기부자-구매자, 서로에게 도움 될 수 있어
‘아나바다 운동’은 1997년 IMF 파동 이후 불필요한 지출을 아끼자는 의미에서 등장한 캠페인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물건을 낭비하지 말고 재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등장했다. 그로부터 27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재활용’은 중시되고 있다. 다만 그 취지가 이전처럼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기후와 환경보호 측면에서 대두된다는 점으로 다르긴 하지만. 우리 주변의 실생활에서 기부받은 물품을 다시 재사용함으로써 자원의 재활용을 장려하고 실천하는 곳이 바로 ‘아름다운가게’이고 군산 나운점도 그중 하나다.
유희영 간사는 원래 서울에서 직장을 다녔고 타향 생활에 지쳐 ‘워라밸’을 찾아 고향인 군산으로 돌아왔으며 아름다운가게에 10여년 전 입사해 명산동 사거리의 명산점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다가 명산점 폐점과 동시에 내부 인사이동을 통해 지난 5월부터 나운점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나눔문화의 실천을 위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나눔 실천을 통해 물품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물품의 생산량을 줄임으로써 환경을 보호하고 기후변화를 늦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느껴진다”며 유희영 간사는 아름다운 가게의 의의에 대해 말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유 간사는 “하루에도 기증품을 수도 없이 받는데, 어느 한 기부자분이 포장한 기증품에 용도나 명칭을 상세히 적은 라벨을 붙여놓는 등 정성스러움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엄마가 끌고 온 유모차에 탔던 아기가 몇 년 후 초등학생이 되어 가게에서 산 옷을 입고 기게에 오는 모습을 보며 마치 공동육아 하는 느낌이 들어 뿌듯했다”고 답했다.
반면 속상했던 점도 있었다며 “간혹 기증품에 대해 폄훼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한 말을 들을 때마다 아름다운가게가 추구하는 바를 사람들에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여겨져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유희영 간사는 아름다운 가게 자원봉사자들에 대해 “조건 없는 봉사가 쉽지 않음에도 저희와 함께 활동하시는 봉사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그중 저와 10년 이상을 함께 한 봉사자들도 계시는데 꿋꿋이 가게를 지탱해 주신 분들이셔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기부자분들이나 가게를 이용해 주시는 고객분들께도 많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이 베풀어 주시길 바라고, 여러분들의 기부와 구매가 단순히 기부와 구매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 적지만 좋은 변화를 가져다준다는 자부심을 지니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나눔에 있어서 누군가가 내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반대로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가게를 많이 이용해 주시면 좋겠다”며 아름다운가게 나운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감사와 바람을 얘기했다.
민경원 기자 (mgw0908kunsan@gmail.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