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 임동준 선유도 어촌계장
어민들 편익 증진 ‘무엇보다 최우선’
선유도 천혜 자연환경 우리 자랑이자 자부심
5월 31일은 바다의 날로 통일신라시대 때 ‘장보고’가 해상무역기지인 ‘청해진(淸海鎭)’을 설치한 기념비적인 날과도 연관이 있다. 해양은 예로부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녔다.
바다는 생명의 어머니이자 보고(寶庫)로 바다의 존재 덕분에 지구상에 생물들이 살 수 있으며, 많은 자원이 내재해 있다.
게다가 오늘같이 비행기가 없던 시절에는 바닷길을 통해 미지의 세계로 나갔고 항구를 통한 다른 나라와의 교류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바다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러한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삼고 사는 어민을 만나고자 지난달 29일 선유도 어민들의 권익 증진에 힘쓰는 임동규 선유도 어촌계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동규 선유도 어촌계장은 어촌계장이라는 자리에 대해 “그 무엇보다 지역 어민들의 편익 증진을 신경 써야 하는 중요한 자리임을 늘 자각하고 있다”며 “어민들 간의 갈등이나 민원이 종종 저를 괴롭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촌계장이라는 직책을 맡은 이상 그 갈등을 잘 봉합하면서 우리 어촌계 모두가 편익을 증대하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제 업무고 그러한 점에서 어촌계장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최근 선유도가 관광 스팟으로 각광받는 이유에 대해 임 어촌계장은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유도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은 우리 선유도의 자랑이기에 관광객들이 매료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해 선유도 경관에 대한 큰 자부심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어 임 어촌계장은 “앞으로도 우리 실정에 맞는 어촌 관광화를 추진하고 수산물을 이용한 가공 판매를 통하여 어민 소득도 오르고 관광객도 만족할 방안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 다소 울적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는데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바다 어장의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어 마냥 좋은 실정은 아니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애로사항을 말했다.
이어 “선유도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것은 분명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지만, 관광객 중 일부는 어촌계 양식장에 무단 침입해 수산물을 불법 채취하며 어민들의 생업을 훼손할 때가 있고, 관광객들이 투기한 쓰레기 때문에 더럽혀진 선유도를 보면 마음이 씁쓸하다”며 관광객들로 인한 고충도 토로했다.
임동준 선유도 어촌계장은 “하지만 우리 선유도에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향후 다시 선유도에 찾아오시면 이전보다 더 멋진 선유도를 선보이겠다”고 역설하고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처럼 어민들 모두 상호 간 이해하고 화합해 생활의 터전을 잘 보전해 선유도 어촌계를 더욱 발전시키자”며 어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민경원 기자(mgw0908kunsan@gmail.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