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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만난사람 : 기자출신 김병윤 씨
서울시민 상대로 내년 군산 강의 예정
올해 ‘늬들이 군산을 알아’ 책자도 발간
“군산만 가면 아픔과 함께 따뜻함을 느낍니다”
“군산에 대한 글을 쓰는 내내 행복감을 느낄 정도로 전국 어느곳보다 매력이 넘쳤지만 그 매력을 다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군산에 연고도 친인척 하나 없는 순수 서울 토박이가 군산의 매력에 빠져 군산을 알리는데 열정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병윤 기자(66)는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아나운서, 주간지·일간지를 거쳐 SBS스포츠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기자로 방송과 신문에서 언론인의 삶을 지키고 있는 인물이다.
수도 서울에 대한 역사와 문화, 경제, 관광 등을 상세히 소개한 ‘니들이 서울을 알아?’ 공동저자이가도 하다.
서울생인 그가 군산을 찾은 것은 30여년 전 군산상고 야구 취재차 군산을 한 차례 다녀간 이후 처음으로서 언제부턴가 언론 매체에서 자주 군산이 소개되는 것을 보면서 군산에 관한 흥미가 많이 유발돼서다.
특히 지난 2018년 경 세계적인 언론매체인 UPI기자로써 군산의 역사에 대해 취재하면서 군산이 매력에 흠뻑 빠졌다.
군산이 매력을 더 알기위해 책을 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0여일을 군산에 숙식하며 군산공부에 나섰다.
지난 3월 드디어 ‘니들이 군산을 알아?’가 발간됐다.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지붕 없는 박물관 군산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는 취재는 일정 부분 현지 주민의 조언에 힘입기도 했지만 이방인의 객관적 시선으로 들춰봤다는 점에서 군산 사람도 잘 모르는 군산 이야기가 담겨있다.
짧은 일정에 순전히 발로 뛰며 군산의 숨은 면면을 살폈기에 책의 행간에서는 저자의 진솔한 의욕과 가쁜 호흡으로 군산에 대한 호감이 절절히 느껴지기도 한다.
총 11번째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에는 동국사, 군산세관, 내항, 일본식(히로쓰)가옥, 일본인농장, 전군가도, 농민항쟁, 나가사키18은행 등을 소개한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 군산을 비롯해 어청도, 무녀도, 신시도, 장자도, 선유도편으로 왕들도 사랑한 군산의 섬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또 경암동철길, 은파호수공원, 짬뽕특화거리,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이영춘 가옥, 초원사진관, 아메리카타운, 임피역, 근대역사박물관 등 근현대이 역사를 간직한 군산명소도 기술돼 있다.
이와함께 군산의 문화예술, 공설시장, 대야시장, 명산시장, 수산물종합센터 등 옛정이 살아있는 전통시장과 쌍천 이영춘, 채금석, 채만식, 대중예술인 등 군산의 인물이 수록됐다.
특히 김기자는 수제보리맥주, 보리짬뽕라면, 생선탕, 냉면, 울외장아찌, 박대, 이성당, 짬뽕 등 산해진미가 풍부한 군산의 음식과 홍집, 뽀빠이갈비, 우리지빱, 홍영장, 빈해원, 국제반점 등 값싸고 맛있는 군산의 맛집을 2편에 걸쳐 자세히 소개했다.
김기자의 군산사랑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서울시에서 운영해 각 구에서 실시되고 있는 50+열린학교에서 ‘니들이 군산을 알아?’로 서울시민을 상대로 강의에 나설 계획이다.
50+열린학교는 다른 사람들도 배우고 알기를 원하는 매력 있는 재능과 지식을 가진 50플러스 세대 개인 또는 단체가 매 학기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열린강사 모집에 응모하여 선정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강의하게 된다.
김기자는 올해 서울시민을 상대로 ‘니들이 서울을 알아?’로 강의하고 강의에 참여한 시민들의 요청으로 내년부터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군산을 알리는 강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 다시 군산을 찾아 강의를 위한 군산홍보영상을 촬영할 계획이다.
왜 그렇게 군산에 관심을 갖고 있나? 라는 질문에 김기자는 ‘니들이 군산을 알아?’책 마무리말로 답을 대신했다.
“1987년 12월 어느 날, 군산에 첫발을 내딛었다” “군산상고 야구부를 취재하기 위해서다”
“도시는 조용하고 낯설었다”
“군산에 관한 지식은 군산상고가 있다는 것뿐이었다”
“바쁜 기자생활 속에 군산의 기억은 잊고 살았다”
“30년이라는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고 군산이 일제 수탈의 아픔이 서린 도시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면서 머리가 하얘졌다”
“군산의 아픔을 군산을 취재하는 동안 군산의 저항정신과 강인함을 느꼈다”
“군산의 넉넉한 인심과 천혜의 자연경관, 맛깔스런 음식도 알게 됐다”
“군산사람들은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그 아픔을 웃음과 희망으로 승화시켰다”
“한국근현대사의 아픔이 남아있는 군산을 알리고 싶었다“
“1년 여 시간을 공들여가며 집필했다”
“그러나 군산의 매력을 다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과 자책감이 든다” <박정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