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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 - 육금자 군산국악원 부원장
60년 외길 인생 국악인
판소리는 마라톤 같아...8살 부터 우리 소리에 심취
판소리는 소리꾼과 고수의 조화로운 장단이 어우러진 국악 장르로 우리 고유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음악이다.
너른 마당에 모인 청중 앞에서 소리꾼의 목소리와 고수의 추임새로 청중을 웃고 울게 만드는 묘한 매력으로 과거에는 흔하지 않던 예술 문화공간을 제공해 계층 구분 없이 즐겼던 음악이다.
요즘은 많아진 예술 장르의 틈 속에서 다소 위축된 상황을 맞긴 했지만 전통예술의 하나인 판소리를 발전시키고 명맥을 유지하려는 노력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소리에 대한 열정만으로 60년간 외길 인생만을 고집하고 있는 국악인이 있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금자(69) 군산국악원 부원장이다.
그는 주기적으로 판소리공연을 하면서 관객을 만나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려 노력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고 말한다.
그는 “판소리를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으며 국악의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국악인의 노력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을 즐기려는 일반 관객들의 수요가 늘어날 때 판소리는 더욱 빛을 낼 수 있다. 찾아보면 국악공연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바쁜 일상의 긴장감을 판소리공연으로 풀어 보는 것은 정말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판소리는 마라톤과 같다. 오랜 시간 실력을 쌓고 경험을 해야 진정한 판소리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청중과 호흡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판소리는 평생 가져가야 할 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마라톤처럼 가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 나를 잘 다독거릴 수 있는 내공이 필요하다. 나 자신에게는 소리가 전부이기 때문에 소리로 나를 보여주고 슬픔과 기쁨을 극대화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국악은 우리의 문화와 혼을 담고 있는 소중한 음악이다. 앞으로도 국악의 저변확대와 후진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등학교 때 군산으로 이사와 우리소리에 심취해 곧바로 국악원에 첫 발을 들였고 8살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한 길만을 걸어왔다.
전통 국악의 맥을 이어가는 국악인으로 평생을 오로지 국악사랑에 전념하며, 문화예술단 활동을 통해 시민 정서의 함양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육금자 군산국악원 부원장은 우리 소리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위문시설과 독거어르신, 어려운 이웃 등을 상대로 문화예술단 공연을 통한 사랑과 희망을 전파하며 전라북도지사 공로패 수상, 2002년 전국종합예술경연대회 명창부 민요부문 대상, 2004 세계예술문화대상 남도민요부문 대상 수상, 2008년 제12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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