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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 김철규(전 전라북도 의회 의장)
군산 빙하경제 처방전은?
어느덧 봄은 지나가고 초여름이 성큼 다가와 옷소매를 올리게 하는 계절이다.
그러나 군산경제는 빙하(氷河) 속에서 헤매고 있다.
시베리아벌판에서 불어온 군산경제의 빙하는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 군산 현대조선소의 철수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까마득한 옛 이야기가 현실로 된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엎친 데 덮친 GM군산공장마저 시름거리다 결국은 폐쇄라는 선고가 내려졌다.
사실상 두 공장은 기사회생은 기대할 수도 없을 뿐만이 아니라 머리도 꽁지도 없는 형체마저도 보이지 않는 빙하 속으로 들어갔다.
결국 녹아내리게 하는 처방전이 절실한 실정이다. 제아무리 큰 재벌의 회사라 해도 이익이 발생할 여지가 보이지 않는 영업을 하는 경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계속한다면 군산을 위한 자선사업을 하든지 아니면 천하의 바보경영이라는 평가일 것이다.
현 시점에서 만에 하나라도 이를 기대하거나 가능성을 전망하는 사람은 아마도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있다면 그 사람은 빙하속이 어떤 것인가를 모르는 사람일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 꼴이 아닌 것이다. 예견되는 군산경제를 이토록 비참하게 만든 요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도, 정부도 어느 누구도 이익을 추구하는 사업가들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인가. 충분이 예견된 사실들이다.
문제는 가장 일선에서 체감을 하는 군산시 당국과 정치권이다.
제아무리 몸부림을 쳤어도 안 됐다는 주장은 진단의 신속성과 현실타개라는 명쾌한 진단에 의한 처방이 절실했다.
따라서 방향전환이 이루어졌다면 즉시 이를 실천에 옮겼어야 함에도 그런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이 오늘의 문제를 낳게 됐다고 봐야 한다.
그다음에는 새롭게 설정한 방향타가 현실 가능한 처방전이라면 전라북도, 아니면 정부에 군산시민의 어떠한 담보도 서슴없는 불도저 추진은 빙하의 군산경제가 용광로 경제로 변할 가능성은 충분했으리라 여겨진다.
용광로는 희미한 희망과 미련에 매달린 잘못된 판단들을 녹여 새로운 방향전환의 재빠른 판단과 결단을 필요로 한다.
이제는 지금까지의 것들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가 문제인 것이다.
7~80년대의 전북경제지표는 군산의 몫으로 전북의 대표적 경제 항구도시였던 시절이 있었다. 또한 32만 여명의 인구로 전주에 이은 두 번째 군산으로 국회의원도 2명이었다.
그러나 몇 년 사이에 익산에 밀리며 당장은 거기까지는 못 간다 해도 최소한 “군산을 떠나야겠다”는 한숨어린 소리는 없도록 해야 한다.
인구도 27만에 머무르는 뒷걸음질 치는 군산 시정(市政)이 된 사실에 시민 모두는 주목해야 한다.
빙하의 경제를 녹여 용광로경제로 군산을 살릴 6.13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군산을 이끌어갈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시민들은 절대로 간과할 일이 아니다.
진정 어떤 인물들이 어떤 정당이 군산경제를 살리고 새만금을 포함한 지역발전의 기수역할을 할 것인지에 곱씹어 후회 없는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군산! 빙하의 경제가 용광로를 거쳐 새봄을 맞이하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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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5-30 20:09:23에 등록된 글입니다.[From : 125.139.149.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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