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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칼럼 : 배병희(문학박사)
진포대첩과 기념비
*세계 각 지역마다 문화적?역사적 기념비(물)
기념물은 특정한 사람 사건 등을 기념하기 위해 보존하는 물건이라 할 수 있다.
뜻 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기념하기 위하여 관계된 지역에 상징물을 설치하거나, 박물관을 만들어 유물들을 보관 전시하는 경우가 있으며, 흉상 등을 만들어 그 뜻을 기리며 되새기기도 한다.
서양에서도 Memorial, Monument라 호칭하여 옛 일을 기억하게 하고, 되짚어 볼 기회를 갖게 한다.
유사시대는 기록에서부터 시작한다. 기록이 있었기에 역사가 있다.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가있고, 현재가 있어서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다.
기념물이 상징적이던, 교훈적이던, 동기유발적이던 간에 세계 각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지역 특성을 나타내는 기념물이 있기 마련이다.
경우에 따라서 그 지역의 특색을 나타내며 지역이나 방문객, 후손들에게 감동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어떤 경우는 자긍심, 애국심 내지 비전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미국 워싱턴에는 링컨기념관이 상징적으로 미 의회 옆에 위치하여 기념하고 있으며, 광장에는 6,25 한국전쟁 시 M1소총을 메고 철모를 쓴 채 진격하는 상징물 그리고 그 옆의 대리석 벽에 부조로 전사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전사한 날을 부각해 기리고 있다.
옆에는 전사자(Dead)-5만 4246명, 부상자(Wounded)-10만 3284명, 포로(captive)-7140명, 행방불명(Missing)-8177명을 새겨 6,25 한국전쟁과 전사자들을 추모하고 있어 이를 보는 이로 하여금 감회와 추모하는 애절한 마음을 갖게 헀다.
미국의 최남단 키웨스트에는 유명한 소설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 헤밍웨이가 작품 활동을 하던 곳을 박물관으로 보존 전시하고 있으며, 독일 본에는 베토벤 생가를, 프랑크푸르트에는 괴테 생가를, 짤스부르크에는 모차르트 생가를, 심지어 트리어에는 칼 막스의 생가까지도 보존 전시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베를린 복판에 세계 대전 때 파손된 빌헤름 대성당을앙상한 모습 그대로 보존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교훈을 얻게 한다.
*진포대첩과 도원수 심덕부 장군
모름지기 군산지역에서 기념될 만한 것을 떠올려 볼 때 떠오르는 것은 일제 강점기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가며, 역사적인 일로는 최호 장군, 진포대첩의 최무선 부원수 그리고 백릉 채만식의 탁류를 생각할 수 있다.
한분 더 꼭 챙기고 싶은 분이 있다면 1380년 9월 군산 나포면 서포리를 침략한 왜구 전선 500척과 병력 2만7000명을 최무선 원수, 나세 상원수와 더불어 당시 총괄 책임자로 맹활약한 서해 도원수 심덕부 장군으로, 심덕부 장군은 왜구를 섬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하여 나세 상원수의 기념비는 서천군 관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무선 부원수의 기념비는 군산 관내에 있다. 그러나 서해 도원수인 심덕부 장군의 기념비는 발견하기 어렵다.
진포대첩의 의미를 되살리고 재조명해 보기 위해서는 당시 서해 도원수 심덕부 장군의 기념비 건립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과거 역사를 재 조명해보고 이를 발굴하여 기념하는 것은 후손들에게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멘토링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진포대첩은 군산 앞 바다에서 있었던 엄청난 해전이었음을 상기하면서 1380년 진포대첩의 심덕부 도원수, 나세 상원수, 최무선 부원수는 오래 기억되어야 할 명장들이다.
이를 위해 서해 도원수 심덕부 장군의 기념비의 건립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 일이 묻히거나 소홀히 되어서는 안 되리라 생각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