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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박동근 안전보건공단 전북서부지사장
청렴의 또 다른 이름 ‘안전보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 라는 이 한 구절이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이 작용하고 있는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나치게 틀과 법령 따위에 얽매어 일을 그르치지 말고 적당한 타협과 묵인 속에 서로가 손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적절한 거래의 의미로 많이 인용되고 있는 듯하다.
사실 수돗물이나 증류수와 같은 지나치게 맑은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데 몸을 숨기고 먹이활동을 위해서는 적당히 흐리고 수초도 자라는 물이 건강한 생태계를 위하여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 말에 담긴 본래의 의미와는 다르게 다소 왜곡되어 적당한 눈가림의 표현으로 알고 지내온 것 같다.
역사적으로 지구에는 수많은 국가가 세워지고 쇠퇴하는 과정을 통해 건전한 국가는 온 국민이 평화롭게 살아가지만, 국운을 다한 국가는 통제력을 상실해 관료들은 부패하고, 힘없는 백성은 굶주리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가깝게는 조선왕조 말 세도 정치하에서 극심했던 관료의 부패는 결국 일제에 국권을 빼앗겼던 뼈아픈 역사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렇게 가장 부패한 관료사회와 맞물려 더 이상의 희망이 없었던 그런 시절을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부강한 나라가 되었고, 다소 부족하기는 하지만 꽤 청렴한 관료사회를 이룩하기에 이르렀으니 이런 기적을 이룬 국가가 우리 대한민국 말고 또 어디에 있을까?
일반적으로 가장 부패한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매관매직이라고 하는데, 돈으로 관직을 팔고 사는 정도로 관료사회 썩었다면 이미 회생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근현대사는 가장 극적인 순간을 경험한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저력 있는 국민이었으며, 최악의 빈곤에서 최상의 부를 경험하고 있다.
매관매직은 이제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우리 공직사회의 청렴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청렴도의 기준이 시대와 상황에 따라 그 기준이 달리 적용되어 과거에는 그저 뇌물만 받지 않으면 청렴한 공직자로 생각되었으나, 이제는 그 이상의 도덕적 기준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렴하면 생각나는 위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산 정약용 선생을 떠올릴 것이다. 평생 겸손함을 강조하며 청렴하게 살았으며 그의 저서인 牧民心書를 보면, ‘청렴이란 공직자의 본질적인 임무고 모든 착함의 근원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다’ 라는 글귀를 보면 시대를 막론하고 청렴은 강조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안전보건 서비스는 과거의 단순히 제공하는데 그친 행정을 넘어 여러 기관·단체(민간포함)들과 협력을 이뤄 국가 산업안전의 전반을 책임지는 핵심적 업무로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공단내부에서도 청렴 문화의식을 제고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반부패?청렴도 최우수기관 실현을 위해 윤리청렴의 날(매월 6, 2일), 청렴교육, 복지?보조금 부정신고 홍보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단이 국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오늘도 안전보건이라는 이름으로 감동의 드라마는 매일 씌어가고 있다.
안전보건은 청렴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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