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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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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의 휴식
봄
오경옥
가만히 눈 마주하고픈
돌 지난 지 서너 달 된
아기의 걸음으로 다가 온다
몸을 낮추어 약한 것을 돌아보고
무게를 지닌 것들은
적당히 내려놓게 한다
마음을 묶어두는 것들도 자유케 하여
진정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
바람을 모아 빛깔과 향기를 지니게 하여
제 존재의 의미와 이유를 알게 하고
때때로 아프게 지나간 것들과
외면하려 했던 것들과
간격을 유지하며 벽을 쌓은 것들도
경계를 헐며 너그럽게 인정하게 한다
*詩作 Note:: 겨울과 봄의 계절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봄의 입김은 아스라이 나의 몸을 끔적이게 한다. 봄의 빛깔과 향기는 새로움속에서 외면하려했던 만사의 벽돌을 부술려 하고 있댜. <詩人 최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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